‘2050 탄소중립 전략 시민보고회’<br/>2030년까지 온실가스배출 45%↓<br/>8대 분야 8G 전략 중심 단계 추진<br/>연간 온실가스 245만t 감축 기대<br/>市, 지자체 첫 기후변화 대응 수립<br/>온실가스 감축 활동 4년연속 1위
대구시가 전 세계적 탄소중립 열풍에 발맞춰 ‘시민중심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
최근 대구시는 ‘2050 탄소중립 전략 시민보고회’에서 ‘시민중심!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라는 비전을 시민에게 천명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943만t 대비 45% 감축을 목표로 국가 목표인 40% 감축을 뛰어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또 탄소중립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기후환경, 시민생활, 순환경제 등 8대 분야의 8G 전략을 핵심으로 중장기 단계별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탄소중립 전략의 경우 올해 6월에 발족한 42명의 ‘2050 탄소중립 시민협의체’가 그 중심이 돼 토론과 숙의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시는 ‘2050 탄소중립 시민협의체’가 제안한 정책과 시민참여 활동인 ‘탄소줄이기 1110’이 지역사회 저변으로부터 탈탄소 전환의 흐름을 일으키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 줄이기 1110’은 에너지 절약, 물 절약, 재활용, 교통, 식생활, 소비 습관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수칙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45만t이라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시는 그동안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계획을 수립해 이행해 왔으며, 법정 수립 의무가 없음에도 지난해에는 ‘대구광역시 2030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자체 수립해 이행해 오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으로 4년 연속 정부합동평가 1위를 달성하고, 기후변화 적응대책 부문에서도 5년 연속 정부합동평가 1위의 성과를 지속해오고 있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초대 대표로서 전국 209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는 지자체 탄소중립 선언을 이끌었고, 실천연대 2기 대표를 연임하면서 지자체 간 연대와 협력을 선도하고 있다. 5월 P4G(녹색성장과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정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여해 대한민국 모든 지자체의 ‘탄소중립’ 결의와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토론으로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참여해 탄소중립 이행 성과와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으며, 5월에는 ‘탈석탄 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도 가입해 신규 화석연료 발전시설 설치를 금지할 것을 약속하는 등 국제적 연대를 탄탄히 한 바 있다.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우수사례로 대구시는 2007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UN에서 인정하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535억원)과 시 소유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제도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33억원)’를 추진해 지금까지 총 568억원의 세입을 확보한 바 있다.
시는 향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적인 생활, 녹색구매·생산,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_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행, 친환경·사회적 경영책임(ESG_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에 대한 이행을 사회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역할과 기반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탄소중립은 미리 준비하면 진통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시민참여활동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