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개설·조기 구축 ‘속도’<br/>포항·부산 잇는 동해남부선 등<br/>내일 4개 복선전철 동시 개통<br/>신공항과 연결 대구경북선 등<br/>제4차 국가망 사업 진행 ‘착착’
경북도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철도망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해남부선(울산~포항)과 중앙선(대구~영천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28일 완공되는 것을 시작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조기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경북도와 포항시는 28일 오후 포항역광장에서 동해남부선(울산~포항) 개통 기념식을 갖는다.
포항~부산을 잇는 동해남부선은 지난 2009년 동해안 간선철도 기능 확보를 위해 포항~울산 65km 복선화 공사를 시작해 최근 준공했다. 지난 2006년부터 이어온 부산~울산간 동해남부선 76km 구간과 연결돼 동해남부선 복선화 작업을 완료한 것. 포항~부산 간 철길은 기존 2시간 30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포항~울산은 40분 거리로 좁혀진다. 또한 동해중부선으로 불리는 포항~삼척 구간이 2023년 개통될 예정이고 동해북부선으로 부르는 삼척~고성 구간은 2027년 개통 예정이다.
동해남부선을 비롯해 중앙선(영천~신경주), 대구선(동대구~영천), 동해선(부산~울산) 등 4개 철도가 이날 동시에 개통식을 갖고 영남권 철도교통망을 하나로 연결돼 영남지역 생활권이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국가철도망 조기 구축작업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광역철도 사업으로 대구경북선이 지난 11월, 대구1호선 하양~영천(금호)연장이 12월에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했다. 김천~구미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는 내년부터 기본계획수립을 시작으로 본격 착수된다.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해 통합신공항 30분대 접근성을 확보하는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 61.3㎞)은 지난 8월 광역철도 선도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착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1월 기재부 심의통과로 확정된 중앙선 안동~영천 복선전철과 연계시 동남권 접근성을 확보해 신공항 수요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 주도 광역철도 사업으로 도에서 사전타당성조사를 시행중인 대구1호선 영천연장(하양~금호, 5.0km)은 2024년 개장하는 영천경마공원과 영천시의 각종 지역개발 추진에 따라 증가하는 광역교통수요를 담당하게 된다.
또 2023년 개통하는 대구1호선 안심~하양연장과 연계돼 추진되는 노선으로 지난 23일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관계기관과 함께 중간보고회를 가지고 9월에 마무리 할 예정이다.
김천~구미 광역철도(22.9km)는 대구권 광역철도 1단계 경산~구미구간과 연계된 사업으로, 대구방면 통행여건이 열악한 김천에 광역철도 서비스 제공으로 대구광역권과 연계한 내륙지역 발전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일반철도 사업으로 광주대구선, 전주김천선 역시 12월에 사전타당성조사를 착수했다. 광주대구선(광주송정~서대구, 198.8㎞)은 대구경북선과 동일한 서대구역을 시종착점으로 해 통합신공항의 남부권역 수요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전주김천선(전주~김천,101.1㎞)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사전타당성조사를 시행하는 추가 검토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경부선 김천역과 전라선 전구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영호남 지역간 연계성을 제고하고, 사업완료시 김천역에 경부선 및 남부내륙철도 KTX열차가 정차하고 중부선이 교차하면서 새로운 철도거점 경제권형성이 가능해진다.
문경김천선(70.7km, 1조1천437억원)은 2019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착수해 현재 마지막 단계인 기재부 심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 정치권과, 노선경유 지자체와 함께 지역균형발전 측면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강조하며 예타통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신규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조기착수는 지역의 신성장을 이끌 철도망 구축이 본격화되는 계기”라며, “철도 현안사업들이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하는 등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