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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오수 유입 원천차단, 악취 없는 도시 만든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1-12-26 19:18 게재일 2021-12-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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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오수 분리화율 100% 추진<br/>2024년까지 총 2조7천억 투입 <br/>주요 하천 오수전용 간선관로 <br/>순차적으로 완성시켜 나가 <br/>정화조 청소 등 유지비 절감 기대

대구시가 오는 2040년까지 총 2조7천억원을 투입해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율을 100%로 높인다.

현재 대구시 오·우수 분류화율은 43.9%로 타 대도시에 비해(광역시 평균 64%) 낮은 편이며, 많은 비가 내릴 때면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하수 악취를 유발시키고 수질오염의 원인이 됐다. 이에 시는 우선 내년부터 신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을 중심으로 2035년까지 총 4천926억원을 투입해 오수전용 간선관로(84㎞)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신천·범어천 구간(33.3㎞)에는 2027년까지 2천443억원을 들여 오수전용 간선관로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금호강 구간(27.7㎞)은 2035년까지 1천787억원, 동화천 구간(8㎞)은 2025년까지 180억원, 팔거천 구간(9.5㎞)은 2026년까지 309억원, 용호천 구간(5.5㎞)은 2025년까지 209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84㎞를 신설할 계획이다.

오수전용 간선관로와 연계한 주변지역의 지선관로도 우·오수 분류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구·군 단위의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되던 선(線) 단위방식의 하수도 정비를 대구시 전역을 일정구역으로 나눈 면(面) 단위방식으로 전면 개편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과 우·오수 분류화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 사업은 많은 재정이 필요해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BTL)으로 나누고, 우선,도심지역인 신천유역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재정사업으로 1조3천억원을, 그리고 최근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서대구역세권 주변지역은 민간투자사업(BTL)으로 5천억원을 투자해 우·오수 분류화율도 80%까지 달성한다.

그리고 잔여구간인 금호강 및 서부하수처리 구역은 2040년까지 9천억원을 투입해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 100%를 완성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신천하수처리장∼동신교 구간 공사와 신천하류 지역의 면(面) 단위 정비 설계를 시작으로 금호강변의 금호워터폴리스와 율하첨단산업단지 주변 공사가 착공되고, 당초 하수처리구역에 편입되지 않아 하수관 파손 및 노후화에 제때 대응이 어려워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줬던 달성1차산단 내 용호천 구간의 설계를 착수하는 등 우·오수 분류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수 원천차단으로 악취문제와 하천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특히, 시민들이 정화조 없이 오수를 배출할 수 있게 돼 정화조 청소 등 유지비도 연간 242억원 정도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주택 내부의 오수관 정비도 우·오수 분류화사업에 포함해 사업구간 내 모든 시민들이 공사비 부담없이 우·오수 분류화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하수관리를 실현하기 위해 2024년까지 총 674억원(국비 463억원)을 투입해 하수처리 전 과정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ICT기반의 스마트하수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오수분류화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시 재정에 부담스러운 사업이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상류인 구미지역으로부터 취수원 공동사용으로 맑은 물을 제공받는 만큼 하류인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에게도 맑고 쾌적한 하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하수도 및 하수처리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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