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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용성 경산컨트리클럽 착공 오리무중.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1-12-21 14:37 게재일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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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인구감소에 내세울 것이 육동미나리 등 농산물밖에 없는 용성지역 경기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경산컨트리클럽(주)의 조성사업이 14년째 표류 중이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쉽게 보이지 않고 있다.

용성지역은 1960년대 후반 인구 1만 2천 명이 넘게 거주했으나 지역경제를 이끌 산업의 부재로 1980년 인구 7천 명대로 감소하고 현재는 3천여 명으로 급속도로 인구가 소멸했다.

이러한 가운데 2007년 용성면 가척리 34-1번지 일원 158만 3천780㎡에 회원제 27홀 규모의 경산컨트리클럽(주)의 조성사업이 추진되며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부지 중 일부 문중이 부지 제공을 반대해 면적이 120만 1천330㎡로, 홀 규모도 18홀로 축소되었지만 2008년 10월 주민입안제안서가 제출되고 2009년 주민 열람공고와 경산시 관계부서 협의, 경산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행정절차로 쉽게 공사에 착공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2010년 6월 가척리 주민들이 골프장 조성 주민 의견을 제출하고 미나리작목반도 골프장 허가에 따른 진정을 제기하며 이후 행정절차가 중지되고 골프장 조성사업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가척리 주민들과 미나리작목반은 주민생존권 확보와 환경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관정 개발에 따른 물 부족에 대한 대책, 민원사항에 대한 협의 완료 후 결정절차 진행 등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농림지역 74만 6천622㎡이 계획관리지역으로, 골프장 119만 5천820㎡이 체육시설로 결정되지 못했지만, 입안 절차가 진행된 이유로 이들 부지에 대한 사유재산권 행사가 동결되는 불합리한 일이 발생했다.

사업시행사인 A 업체는 이후 손을 놓았다가 2020년 8월 코로나19로 골프장 특수가 발생하자 사업 재추진 의사를 제출하며 대표이사가 경산시를 방문하고 지난해 10월 경북도와 협의로 ‘도시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의 경과조치 인정’을 이끌어 내 사업추진의 의지를 보였다.

또 지난 4월에 산지전용타당성 조사와 6월 환경 식생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아직 사들이지 못한 20%의 부지와 주민민원 해결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사업착공이 언제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처음 약속대로 경산컨트리클럽은 반드시 조성된다”며“하지만, 지역주민이 아닌 외부 지주들과 원만한 협의에 쉽게 다가가지 못해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용성주민들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사업추진의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른 시간에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해 재산권 침해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결국, 경산시의 행정적인 배려에도 시공사인 A 업체의 결단이 없다면 용성지역의 경기침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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