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차 접종률 전국 최하위권<br/>감염 확산 청소년층도 크게 낮아
대구 시민들의 백신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백신 접종 대상자 218만1천454명 중 189만8천227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은 79.1%로, 전국 평균인 83.1%에 비해 4% 포인트 낮았으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76.9%)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2차 접종완료율은 76.5%(183만5천971명)로 전국 평균 80.5%에 비해 4% 정도 낮았다. 3차 접종률(부스터샷)은 6.1%로 전국 평균 7.7%에 비해 1.6% 낮았고, 17개 시·도 중 울산(5.7%) 다음인 16위를 기록했다.
특히 3차 접종은 지난 10월 말 대구에서 요양병원, 정신병원, 정신·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전국 다른 지역에 비해 열흘 앞선 11월 1일부터 시작했는데도 전국 평균 보다 낮아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접종률도 23.8%로 전국 평균인 32.5%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노인과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에 대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백신 종류 불선택, 건강상의 문제, 효능에 대한 불신 등으로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6일에는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고2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국민청원게시판에 ‘백신 패스(일명 방역 패스) 다시 한번 결사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하기도 했다. 청원은 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30만2천931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무조건 방역 패스만 확대하려는이 정부, 참 무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방역 패스 확대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접종을 강제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이 정권에 참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