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국토부 운행편수 이견<br/>노선 합류시 안전 문제도 검토
앞서 대구시와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7월 서대구역사 사전점검에 착수해 운영에 추가로 필요한 부분, 부적합하게 시공된 부분 등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 등 사전 점검을 마무리했다. 8월에는 역사 시설물 전반에 대한 검증시험을 거쳤으며, 10월부터 영업 시운전에 들어가 12월 초 개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구미 인동에서 서대구역을 거쳐 동대구역으로 합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정성 문제와 운행 편수를 놓고 대구시와 국토부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올 연말 개통이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동대구역은 5~8분마다 열차가 출·도착하는 등 혼잡한 상황인데다 서대구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열차가 합류하면서 열차시간표(다이알) 전체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토부와 한국철도공단, 코레일에서 현행 고속철과 새로 개통되는 구미 인동~서대구역~동대구역 노선 합류시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검토로 늦어지고 있다. 개통시기가 빠르면 좋겠지만 안전성 확보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열차의 운행편수를 놓고 대구시와 국토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서대구 지역이 신도시로 부상하면서 서대구역 이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운행편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시는 대구 북구 칠곡지역과 달서구, 달성군 서·남부지역의 서대구역 수요 확대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대구역 개통시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이용객도 자연스럽게 서대구역을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토부 등은 서대구역 개통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 운행 편수 확대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철도시설과 하기봉 과장은 “최근 국토부 등에서 서대구역 고속철 운행편수를 줄이려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서대구역에는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며, 달서구와 달성군, 대구 북구지역의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으로 수요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개통시 장래 수요에 대응하는 적절한 운행 편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서대구역 정차 노선은 고속철도 편도 SRT 10회, KTX 11회, 대구권 광역철도 편도 61회, 대구산업선 편도 69회에 경부선 운행편수 자연증가분까지 고려해 서대구역에 정차하는 고속열차는 40편을 비롯해 최소한 170여 편의 열차가 서대구역에 정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