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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겟돈’

등록일 2021-11-24 19:40 게재일 2021-11-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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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겟돈’은 텍사스 크기의 행성이 시속 2만2천마일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해 멸망의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행성에 800피트의 구멍을 뚫어 핵탄두를 폭발시켜 행성을 둘로 쪼개 충돌을 피하는 스토리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물체를 강하게 충돌시켜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실험할 우주선이 미국에서 발사돼 화제다. 미래에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할 상황이 됐을 때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물을 구할 방어 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내년 9월쯤 우주에서 실제 충격 실험이 이뤄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중 소행성 경로 변경실험(DART)’을 수행할 우주선을 발사했다. DART 우주선의 임무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때 인위적으로 비행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이다. DART 우주선은 태양계 소행성인 디디모스(지름 780m)와 디디모스 주변을 공전하는 위성 격의 작은 소행성 디모르포스(지름 160m)에 내년 9월쯤 바짝 접근한다. NASA는 DART 우주선을 디모르포스에 시속 2만4천㎞로 충돌시켜 궤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관찰할 계획이다. 실험에 성공한다면 지구가 소행성에 의해 실제로 해를 입을 가능성이 생겼을 때 대응할 방법이 생기는 셈이다.

과학계에선 지름 300m짜리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대륙을 파괴하고, 1㎞ 이상이면 지구 전체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룡을 비롯해 전체 생물의 75%가 사라진 6천600만년 전에는 지름 10㎞짜리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는 설명이다. 우주에서 닥쳐올 위기도 유비무환이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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