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천도축장 폐업 땐 양돈농가 큰 피해”

나채복기자
등록일 2021-11-21 19:29 게재일 2021-11-22 5면
스크랩버튼
롯데푸드 “10여년 간 적자누적<br/>도축장 운영 연말 중단” 발표<br/>농민, 폐업 유예·매각 등 요구
김천에 위치한 롯데푸드가 도축장 운영을 올해 말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양돈농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지역 양돈농가 등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 10여년간 적자누적로 인해 돼지고기 생산과 유통을 맡은 식육사업부문을 오는 12월 31일자로 정리하기로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연간 34만두를 처리하던 김천 도축장이 사실상 폐쇄하게 되면서 지역 돼지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김천지역 돼지 농가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돼지 농가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 도축장이 경북지역 전체 출하물량의 22.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으로 지역 돼지 농가들은 지난달 28일 서울로 상경해 롯데푸드 본사와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김천 롯데 도축장 폐업 철회 생존권쟁취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이동 한돈 김천지부장은 “도축장 및 육가공장은 대한민국 농축산업소득의 40%를 차지하는 축산업의 바탕을 이루는 기간산업으로 롯데 김천 도축장·육가공장이 작업을 멈출 시 경북지역 경제 타격과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강조하면서 도축장 폐업을 2년 유예, 또는 타 기업 임대나 매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롯데푸드는 농장주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HMR, 육가공 제품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여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선육 유통업체 팜스코가 지난 10일 롯데푸드 김천도축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농장주들은 좀 더 구체적인 안이 필요하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김이동 지부장은 “서면화된 최종 내용을 보고 농가들과 협의해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김천/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