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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11-18 19:35 게재일 2021-11-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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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학자금 연 130만원 지원<br/>하계휴가비 15만원 인상<br/>월 11만원 인상 등 합의
전면 파업 도입 직전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뒤 다시 노조가 시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미궁에 빠졌던 포항 시내버스 노사간 갈등이 최종 타결을 이뤄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는 최종 임금협상안에 조인했다.


임금협상안에는 월 11만원 인상, 하계휴가비 15만원 인상, 대학교 학자금 연 130만원 지원 등이 담겼다.


앞서 (주)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는 지난 8월 13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사측과 임금교섭 등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돼 지난 10월 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낸 바 있다.


노사 양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례(10월 19일, 10월 28일)의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장을 서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노동조합 측은 지난달 29일 0시부터 집단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노동조합은 “10월 29일 버스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불법 파업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포항시가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시내에서 대체 운행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 수송 계획을 세웠다.


포항시가 중재에 나서면서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밤샘 교섭을 진행했고, 파업 예정시간 1시간을 앞두고서야 극적으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하지만 노조가 잠정 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487명 중 456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 268표(58.8%)가 찬성(187표)보다 81표 많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임금협상 최종 결정권이 경북지노위로 돌아갔다. 경북지노위는 공익위원 회의를 거쳐 지난 16일 잠정 합의안 그대로 최종 중재하기로 하고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보냈다.


한편, 코리아와이드포항은 시내버스 200여 대를 보유하고 포항 전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사다. 코리아와이드포항 자회사인 코리아와이드 포항마을버스가 일부 지선버스 노선 운행을 담당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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