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역할은 끝… 더이상 논쟁 없길<br/>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매진할 것”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고 거듭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이 나이에 누구처럼 몸값 흥정하는 사람은 아니다. 저는 평소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라며 “모두 힘 합쳐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저는 지난 경선흥행으로 제 역할은 다했다고 거듭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실제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직·간접적인 연락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4일 출범한 2030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을 오픈한지 사흘 만에 1천만 페이지뷰를 돌파하고 회원수도 폭발적으로 늘어간다”며 “그만큼 한국사회의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내 힘으로는 그들을 다 안을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서로 만나 위안이 되도록 해야겠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그들과 함께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이 당내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선관위의 해석이 나왔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홍 의원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행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 당원투표가 시작된 지난 1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확성장치인 마이크를 사용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당시 “대구·경북의 압도적 지지로 홍준표 승리에 마침표를 찍어주시기 바란다” “홍준표를 꼭 찍어주시길 머리 숙여 요청드린다”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선관위는 홍 의원이 마이크를 사용해 지지를 호소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 운동 방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지난 10일 그에게 위반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했다. 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상황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해 형사 고발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위반 사실을 통지하는 것으로 행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