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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MZ세대

등록일 2021-11-16 18:13 게재일 2021-11-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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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 사이에 MZ세대 표심잡기가 한창이다.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드러났듯이 20∼40대 초반의 MZ세대의 표심이 대선후보 결정의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이들 세대를 위한 정치권의 공략이 노골화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해 이르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소비행위를 통해 표출하는 집단이다.

이들은 특히 SNS를 기반으로 하는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영끌 대출로 주식시장과 암호화폐의 상승장을 주도하는 세력이 바로 MZ세대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 세대는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다. 그러나 이들 세대가 점차 노화되면서 자산이 MZ세대로 이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5년마다 1조3천억 달러 가량의 자산이 MZ세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투지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미국 인구의 4분1을 차지하는 Z세대가 2034년에 가서는 미 역사상 가장 많은 세대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 용어에서 유래한 MZ세대는 이제 경제,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두루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서도 MZ세대의 적극적 투자와 소비패턴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선거를 앞두고 캐스팅 보트 세력으로 떠올라 관심이다. 그러나 청년실업난, 주택가격 폭등 등 그들 세대가 안고 있는 고민 또한 적지 않다.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는 정치권의 진정성 있는 노력만이 표심을 얻지 않을까 싶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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