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젊은층에 인기 끌고 있는<br/>‘비밀의 숲’ 낙강물길공원 등<br/> 색색으로 물든 단풍나무 ‘장관’
[안동]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과 가을 단풍철을 맞아 안동시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안동 단풍 명소 8선’을 소개했다.
4일 안동은 가을이 깊어가면서 발길이 닿는 곳마다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 낙엽 밟는 소리 등 안동에서 단풍을 구경한 관광객들은 연일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젊은층 위주로 안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비밀의 숲’이라고 불리는 낙강물길공원과 월령공원이다. 낙강물길공원은 현재 흩날리는 은행잎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메타세쿼이어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져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 옆 월영공원은 국내 최장 목책교, 월영교를 중심으로 민속촌, 개목나루터, 호반나들이길 등 사방이 은행나무와 벚나무로 오롯이 둘러싸여 산책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야간에는 호수에 반영된 은은한 달빛과 더불어 문보트, 월영교 경관 조명이 조화롭게 비춰온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의 인기도 계절만큼 무르익었다. 하회마을 부용대에 올라서면 수백년을 옛 모습 그대로 지켜온 마을과 어우러진 만송정 소나무 숲과 강둑을 따라 줄지어 선 벚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펼쳐진 황금빛 들판 풍경은 옛 시대 가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도산서원도 계절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퇴계 선생의 학덕을 이야기 나누며 도산서원 진입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색의 단풍나무가 마중하고, 시사단 주위로 탁 트인 절경이 펼쳐진다.
안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꼽으라면 바로 용계은행나무가 떠오른다. 용계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175호로 수령은 700년, 높이 37m, 가슴높이 둘레가 14.5m다. 현재 샛노랗게 변한 은행잎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로서 위용을 자랑하며, 인증샷의 성지로 변하고 있다.
학가산 광흥사 은행나무도 아름답게 물들었다. 수령 400년, 수고 16m, 나무둘레 7.5m의 보호수로 학가산 기슭의 고찰 광흥사 일주문 뒤편에 자리한다. 훈민정음해례본의 출처로 알려진 광흥사는 세조 대에 설치된 간경도감의 분사(지역 분소)였다고 한다. 2013년 11월, 지장전의 인왕상과 시왕상의 복장에서 다수의 고문헌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근의 봉정사는 영화 ‘나라말싸미’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영산암 주위로 단풍나무가 아름답게 물들었다.
안동 선비순례길은 단풍순례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안동호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 91km, 9개 코스의 자연친화적인 탐방로다. 코스 내에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선성수상길과 함께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을 비롯해 고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힐링 관광의 최적지다.
핑크빛으로 물든 낙동강변의 ‘핑크뮬리 그라스원’도 빠질 수 없다, 편리한 교통 접근성으로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다. 드넓은 분홍빛의 핑크뮬리 꽃밭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을 담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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