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릉도·독도 지나칠 듯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께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현재 찬투는 중국 상하이 동남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동남동진 중이다. 태풍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 강도는 강함 수준이다.
찬투는 16일 오전까지 태풍의 진행을 막는 동풍류에 의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이날 오후 동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후 17일 새벽 제주도에 근접하고 같은 날 초속 29m의 중간 수준 강도를 유지하며 남해상을 통과한 뒤 18일 새벽 울릉도·독도 남동쪽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때는 제주도가 16일 오후∼17일 낮, 경상권은 17일 아침∼밤이다.
현재 예상대로 찬투가 제주도 부근을 지나더라도 경로에 따라 강한 강수 집중구역이 변할 수 있다. 남해안으로 가면 충청도와 강원 영동에, 제주도 남쪽으로 이동하면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상과 하층 대기의 고기압이 강화될 때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해 태풍의 상하층이 분리되며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태풍의 정체 기간이 늘어나고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