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개척 139년 만에 처음으로 멀미 없고, 결항 없는 초대형 카페리선 뉴 씨다오 펄 호의 포항~울릉도 간 운항이 예정된 가운데 운영비 대출 담보문제가 불거졌지만 차질 없이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울릉크루즈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지은 공장을 담보로 돈을 빌려 법 위반의 논란이 되는 가운데 울릉크루즈 측은 “이미 담보 물권 교체 작업 절차를 진행 중이고 여객선 운항을 차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은 울릉크루즈 대표이사 A씨는 지난 6월께 울릉크루즈 회사 운영 자금 45억 원을 포항수협에서 대출하면서 울릉도에 있는 농산물 가공공장을 담보로 제공했다.
하지만, A 대표가 담보로 제공한 농산물 가공공장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지은 것. A 대표는 영농조합법인 대표도 맡으면서 2013∼2014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12억 원의 보조금을 받아 산나물 가공공장과 홍보전시관을 지었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지은 건물은 관련법에 따라 사후 관리 기간에는 관련 기관 승인을 받아 담보로 제공할 수 있고 승인 없이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
해당 농산물 가공공장은 울릉군으로부터 담보 제공과 관련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공장은 사후 관리 기간이 10년이어서 아직 1~2년 관리 기간이 남았다.
울릉군은 지난 7월 말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A씨 등에게 9월 6일까지 담보를 해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울릉크루즈 측은 포항수협 측과 담보물을 교체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고의로 담보를 제공한 것이 아니고 관련 규정을 잘 몰라 발생한 실수다"며 "울릉군으로부터 담보물을 해소하라는 통보를 받아 담보물을 교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크루즈는 오는 16일부터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울릉(사동항) 노선에 총톤수 1만9천988t 카페리 '뉴 씨다오 펄'호(승선 인원 1천200명, 선적 화물량 7천500t)를 운항할 계획이다.
A 대표는 “울릉주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하며 멀미 없고 결항이 없는 여객선 유치를 위해 노력하면서 이 같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 죄송하다”며“담보 물건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여객선 취항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 씨다오 펄호의 선명은 한자로 新 石島 明珠호 우리말로 해석하면 새로운 석도 진주호다. 따라서 신 독도 진주호 불러도 손색이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독도는 바위로 된 섬이라 해서 돌섬이라고도 불었다. 이를 한자로 써서 1900년 고종황제가 독도를 울릉도에 속하는 섬으로 하는 대한제국 칙령(황제의 명령) 제41호를 내리면서 석도라고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