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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 지속 추진…해양생태계 건강성유지 등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8-31 15:14 게재일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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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울릉독도 바다는 차가운 한류와 따뜻한 난류가 만나 해양생물의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울릉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먹어치우는 성게가 빠르게 증식하고, 수온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 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갯녹음 현상'(바다 사막화)이 심해지는 등 해양생태계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등과 함께 2015년부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통해, 갯녹음 진단·관찰, 갯녹음 원인생물인 성게 및 석회조류 제거, 해조류 이식, 천적생물 방류 등 복합적인 해양생태계 개선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실시한 독도 갯녹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현재까지 성게 약 800t을 제거했다. 또 8월에는 경상북도, 울릉군과 협업해 성게의 천적 생물인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독도 주변해역에 방류해 성게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갯녹음이 특히 심한 구역을 중심으로 고압 분사기를 활용해 석회조류를 제거하는 '갯닦이'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제거된 성게의 양은 14t에 이른다.

지난해 성게제거지역을 조사한 결과, 갯녹음 '진행' 단계에서 '정상' 단계로 개선되는 등 다년간에 걸쳐 추진된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의 성과를 확인했다.

해수부는 그간의 사업결과를 종합해 독도 해양생태계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독도 해양생태계 개선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앞으로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독도 주변해역은 대황, 감태 등 다양한 대형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랄 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 해조류 생물량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며 "앞으로도 청정해역 독도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고 보전하고자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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