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병원 등 누적 확진 97명<br/>20일 만에 세 자릿수 비상상황<br/>市 대응팀 구성 특별 방역 나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5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의료기관 4곳에서 97명이 감염됨에 따라 즉각 대응팀(T/F)을 구성하고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즉각 대응팀은 ‘준수사항 네 가지’를 권고 사항으로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달 6일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94곳을 상대로 합동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가 제시한 준수사항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종사자와 간병인 및 보호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은 후 출입하도록 했다. 또 의료기관 면회객 방문 금지, 음성 확인이 된 보호자 1인 등록 및 관리 후 등록 보호자만 병원 내 출입, 증상 있는 종사자·간병인·보호자는 신속히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확진자 40%가 청소년인 동전노래연습장에 대한 방역도 강화된다. 룸 이용 전·후 10분 이상(자연 환기시 30분) 환기와 다음달 1일부터 시설 관리자, 운영자 및 종사자에게 격주마다 PCR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동전노래연습장 164곳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오는 27일 5개반 27명을 투입해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는 클럽, 콜라텍, 유흥주점 등에 대해서도 고강도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25일 0시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1명을 기록했다.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수성구·동구·달서구 소재 M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5일(121명) 이후 20일만이다.
이 가운데 대가대종합병원 관련 확진자는 42명이며 의사 3명과 간호인력 8명도 포함됐다. 이 병원은 지난 21일 간병인 1명이 처음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25일 0시까지 타지역 감염 2명을 포함해 모두 71명(종사자 24명, 환자 37명, 보호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0시 이후에도 10여 명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7명은 돌파 감염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은 현재 원내 입·퇴원 환자 700여명, 종사자 2천158명, 보호자 및 간병인 260여명 등 3천여 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