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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마을 한복판 각종 고물방치…주민 등 건의에도 막무가내 어깃장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8-22 12:38 게재일 20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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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저동리 마을 한가운데 각종 폐 철제 등을 방치하자 땅 주인이 치워 줄것을 요구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차량으로 입구를 막아버렸다.
울릉도 저동리 마을 한가운데 각종 폐 철제 등을 방치하자 땅 주인이 치워 줄것을 요구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차량으로 입구를 막아버렸다.

울릉도 마을 한가운데 각종 대형 고물 및 폐기물을 무단으로 수년째 방치 인근 주민들이 환경오염, 소음,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전을 요구했지만 당사자는 막무가내 어깃장을 부리고 있다.

대형 고물 및 각종 폐 고물이 방치된 지역은 울릉도에서 드문 삼거리로 오가는 사람들과 차량이 많고 주변에 교회, 아파트, 복지시설, 마을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사는 지역이다.

청정지역 울릉도에 폐 철제 고물 등을 모아 놓은 폐기물 종합 집합소가 마을 한가운데 위치, 환경 오염은 물론, 미관을 크게 해치고 소음, 악취, 미산먼지 발생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공터에 각종 폐 철제 제품 등을 쌓아 두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공터에 각종 폐 철제 제품 등을 쌓아 두고 있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3년 전부터 폐 고물 등을 방치하면서 폐기름 유출로 토양이 오염되고, 철제 등을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은 물론, 비산먼지까지 발생, 바람이 불면 옷가지도 못 늘어놓을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땅 주인 A씨에 따르면 “3년 전 대형 크레인 타이어와 고인 목 등을 갖다 놓겠다”며“1년치 임대료를 내고 사용했다”는 것. 또한 “애초 마을 한가운데 위치해 다른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안 된다고 주의도 줬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지 않아 각종 고물과 폐 자제 등을 갖다 놓기 시작하자 민원이 발생, 깨끗하게 사용해 달라고 요구했고 1년이 지난 후 치워 달라며 나가달라고 하자 법대로 해라 고발하라며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폐 철제 등을 모아 둔 곳은 삼거리로 주민 및 차량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차량으로 입구를 막아 주민들의 왕래가 불편하다.
폐 철제 등을 모아 둔 곳은 삼거리로 주민 및 차량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차량으로 입구를 막아 주민들의 왕래가 불편하다.

A씨는 최근 참다못해 길목을 화물 차량으로 막아버렸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차량교행 등 통행이 불편하지만 땅 주인 A씨는 “죄송하다. 어쩔 수 없어 취한 조치니 이해해달라”는 글까지 게시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해결될 수 있다면 참을 수 있다"는 견해일 정도로 불편과 골이 깊게 쌓였다. 특히 주변 주민들은 서명을 받아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민원을 울릉군에 제출하기도했다.

특히 A씨는 이 같은 광경을 사진으로 촬영해 신문고에 고발했고 환경부가 조치에 대해 울릉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울릉군이 나서 강제 집행 등 하루 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을 주민 B씨는 "울릉도는 청정하고 깨끗한 관광지가 최고의 상품인데 마을 한가운데 폐 고물 등 각종 오염물질을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며"하루속히 해결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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