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에서 평화롭게 서식하다가 일본어부들의 무자비한 약탈로 멸종된 울릉독도의 상징인 독도강치(바다사자) 동상이 태풍으로 유실됐지만 최근 새로 설치됐다.
독도강치 가족 동상은 애초 울릉도서면통구미 거북바위 물양장광장에 설치돼 있었지만, 지난해 9월3일 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유실됐다.
울릉군은 애초 설치한 해양수산부와 협의 태풍 피해 복구비를 받아 서면 통구미 거북바위와 천연기념물 제48호 향나무자생지를 조망하는 전망대에 자리를 옮겨 새로 만들었다.
독도강치 가족 동상은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도해안에 서식하다 멸종된 울릉독도수호신 강치(가제)가 다시 돌아오기를 염원하고자 애초 독도에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독도에 설치가 어려워 관광객들이 머물다가는 서면 통구미 거북바위 물양장광장에 청동재질의 독도강치가족(수컷, 암컷, 새끼) 동상을 제작, 설치했다. 하지만, 태풍에 동상이 유실됐다.
이에 따라 애초 장소에 설치하면 또다시 유실될 우려가 있고 통구미항 어촌뉴딜300사업이 진행되면서 낚시터 조성 등에 따라 통구미 전망대 포토존에 설치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울릉독도강치 동상은 총 사업비 9천900만 원을 들여 본체 폭 3.5m, 높이 1.7m, 세로 2.7m, 기단은 금산 석으로 폭 5.5m, 높이 0.3m, 세로 4.0m 규모로 제작됐다.
동상제작은 애초 유실되기 전 제작한 회사에 의뢰 똑같은 모양과 규격, 규모로 설치됐다. 수컷은 암컷과 새끼를 지키듯 접근하지 못하도록 포효하는 모양과 암컷을 새끼를 보호하면서 수컷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울릉도 서면 통구미는 우리나라 100대 미항으로 소개된 바 있고 거북바위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등 넓은 광장과 마을을 감싼 산에는 향나무자생지가 위치한 울릉도 대표 자연 관광지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일본의 약탈을 상징하고 울릉독도의 생물서식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대표 해양동물 강치 동상을 통해 관광객들과 후손들이 일본의 만행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다시돌아오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다시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