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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규 확진자 10명 중 8명 ‘델타변이’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1-08-10 20:11 게재일 2021-0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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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감염률 63%서 급상승 추세<br/>교회발 13명 등 어제 80명 증가<br/>포항·경주 확산세 경북은 ‘59명’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델타변이에 의해 감염된 비율이 63%에서 78%로 급상승했다. 특히 대구 경북의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교회와 체육시설 등지에서 집단감염 형태로 발생하고 있어 델타변이가 발생할 경우 확산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0명이 증가한 1만2천33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확진자는 대부분 교회, 체육시설, 가족모임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주 지역 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추정 비율이 63%였으나 이번 주에는 78%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확진자 중 13명은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M교회 관련으로 누계는 대구에서만 17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수성구 욱수동, 동구 율하동, 달서구 대곡동 등 대구 3곳과 경북 안동 등 4곳에 있는 자매교회 교인들이 6∼7월 주말 예배 및 집회를 함께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변동 K교회 교역자 일가족 5명이 최근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와 증상이 나타난 뒤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으로는 4명이 추가됐다. 누계는 대구에서만 106명이다.

달성군 가족 모임과 관련해 9명, 달서구 일가족 관련으로 6명이 각각 추가 확진되는 등 가족을 통한 확진 사례도 잇따랐다. 달성군 가족 모임은 지난 2일 조부모를 중심으로 10명이 모임을 가진 뒤 모두 확진된 데 이어 n차까지 추가돼 관련 누계는 11명이 됐다. 달서구 일가족은 자녀와 부모 등 3명이 먼저 확진된 뒤 지인을 통해 확산해 누적 9명이다.

달서구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달서구 초등학교 돌봄교실·중구 필리핀 식료품점 관련으로 각각 3명, 베트남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영남이공대 어학당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26명은 서울, 부산, 울산, 성남, 용인, 대구 등지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9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725명으로 519명은 전국 14개 병원에, 206명은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병상가동률은 평균 78.2%로 중증 환자용 26.8%, 경증 및 중등증 환자용 87.5%, 생활치료센터 85.6% 등이다. 돌파감염 사례는 최근 1주일간 14건이 추가돼 누계로 38건이 됐고, 자가격리자는 현재 4천600여명이다.

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은 “최근 대구 지역의 코로나 감염형태가 델타변이 영향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강하고 확산이 빨라 가족 중 1명이라도 확진이 되면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9명이 더 나오는 등 포항과 경주발 코로나 감염사태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시·군별로 포항 17명, 경주 14명, 구미 10명, 경산 9명, 김천·영천 3명, 문경 2명, 상주 1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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