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이 사실은 가장 위험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언급한 안전은 삶의 도전정신으로부터는 멀어지는, 이를테면 삶의 안온함이나 나태함과 가까운 맥락이다. 그러니 삶이 안전할수록 꿈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는 부연설명을 덧댈 수 있었을 터.
하지만 이토록 ‘안전’한 삶을 꿈꾸며, 또 갈망한 날이 앞으로 또 올까. 2019년, 전 세계에 들이닥친 코로나19는 좀 잠잠해지는가 싶다가도 금세 빨간 불이 들어오곤 했다. 2021년, 사그라지는 거품처럼 우리나라도 코로나의 불씨가 드디어 꺼지나 싶었는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번지며 4차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 의료진과 전 국민은 또다시 원점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몰입할 수밖에는.
처음부터 코로나19 안전 지역임을 자부했던 청송도 마찬가지로 지금 코로나와의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다. 매일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을 꼼꼼하게 방역하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수칙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여념이 없다.
올해는 백신접종에 열의를 다하는 중이다. 청송군은 어르신들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마을별 셔틀버스와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체계적이고 안전한 접종을 실시했다. 군민들의 능동적인 참여 덕분에 전국 최상위 수준의 경이로운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대상자의 80%까지 접종을 완료해 조기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다.
우리는 자연재해에 있어서 이미 후 조치보다 선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과거 경험으로부터 체득했다. 청송군도 여름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각종 재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지와 산야 면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군 영토의 특성상 꼼꼼하고 튼튼한 준비만이 군민들에게 조금의 피해라도 덜 가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올해는 긴 장마를 대비해 각종 사업장, 기반시설, 공사 현장 등 재해 취약지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특별 안전 점검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또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폭염피해 예방 및 대응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폭염 대응 합동 TF팀을 구성·운영하여 폭염 정보공유 및 상황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그늘막 운영, 살수 차량 도입, 무더위쉼터 지정 등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경보앰프 및 안전안내문자, 스마트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국민행동요령 홍보활동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매년 전국적으로 수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를 낳는 태풍에도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 청송군은 인명피해 제로 및 물적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 내 재해취약지구, 각종 수리시설 등 현장점검과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며, 태풍 예비특보 발효 시 즉시 비상근무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는 등 태풍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런 모든 활동은 결국 우리 군민의 ‘안전’을 위함이다. 필자가 끊임없이 외치고 강조했던 ‘군민이 최우선’인 행정에는, 백 마디 말해도 백 번 중요한 그 ‘안전’이 기반에 깔려 있었다. 비록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취소되고, 축소되고, 수없이 변경되는 순탄치만은 않은 길이었고, 앞으로도 알 수 없는 변수들이 도처에 널려있을지라도 필자의 역할이 다하는 날까지 그 소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역경 속에서도 계속 의욕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 그것만이 지금 필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며, 최선의 결과라면 곤경 속에서라도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