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2017년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이미 인증을 받은 곳이다. 만약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에 이어 다섯 번째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곳이 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존지역과 더불어 유네스코 3대 자연환경보전 제도 중 하나다. 국제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유산과 경관을 보호하고 교육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유네스코의 공식 프로그램이다.
지질공원 목적에는 지질 유산뿐만 아니라 생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닌 자연을 보전함과 동시에 연구·교육에 활용하고 지질관광을 장려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루는데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되면 경북 동해안 일대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브랜드를 획득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에 따른 후발 효과로 국내외 관광객 증가 등 동해안 관광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경북도가 4개 시군, 동해안 지질공원 사무국과 함께 유네스코 인증기관 구축을 위해 본격 준비에 나섰다고 하니 그 성과에 기대를 걸어 본다. 마침 도내는 청송이 2014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선례가 있어 준비 작업에 도움이 될 것도 같아 다행이다. 경북 동해안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앞서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보지부터 먼저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을 지나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총회의 인증절차를 밟아야 한다. 쉽지 않은 난관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사무소가 주축이 돼 지질공원 내 안내판 정비 등 작게는 시설물 정비에서부터 많게는 체제나 관리 시스템 개발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지자체의 노력이 가미된 지역경쟁력이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시대다. 더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그 결과는 준비한 만큼 나오는 법이다. 경북도와 해당 시군의 분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