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한 곳서 18명 신규확진<br/>확산세 위험 수위로 진입 판단<br/>유흥시설·식당 23시 영업제한<br/>인근 칠곡군도 ‘9인 이상’ 금지<br/>도내 해수욕장 규제 강화 검토
대구시는 12일 오후 4시 감염병전문가들과 총괄방역대책단 회의를 연 데 이어 13일 오전 10시 대구시장 주재로 제30차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를 영상회의로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일부터 2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타·시도 및 지역의 방역상황, 최근 집단감염의 위험도 분석, 변이바이러스,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세가 위험수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8명이 증가한 1만79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헬스장과 주점 관련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신규 확진자 수가 48명이 증가했다. 범어동 A 헬스장에서는 회원 18명이 이날 신규 확진됐다. 이 헬스장에서는 지난 11일 회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데 이어 12일에도 회원 2명이 추가 감염됐다.
대구시는 사회적거리 두기 격상에 따라 사적모임은 8인까지 허용되고 100인 이상 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백신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모임·행사·집회뿐 아니라 사적모임 인원수에 산정하기로 했다.
시설별로는 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 홀덤펍 및 홀덤게임장,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은 최근 집단감염 추세 등을 고려해 2단계 기준인 24시보다 강화해 23시까지로 운영시간이 제한되며, 식당·카페의 경우 운영시간 이후 23시에서 익일 05시까지 배달·포장만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당 1명으로 최대 100인까지 참석이 가능하고, 종교시설의 경우는 30% 이내로 수용인원이 제한되며, 모임·식사·숙박은 금지된다.
특히, 대구시는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유흥주점 및 주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일반음식점에 대해서 핀셋방역을 실시해 방역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의심사례 시 변이검사를 우선 실시하고, 노출동선 검사 및 격리자 범위를 확대하며, 변이 신속 확정검사에 검사의뢰 대상자를 동거가족과 1차 밀접접촉자까지 확대 시행한다.
지역으로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시 공무원 등 공공기관과 산하기관 직원의 수도권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업무상 불가피하게 방문한 후는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강력하게 권고하는 한편 시민들도 수도권 방문 시 선제적인 진단검사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 등 경북 동해안 기초 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 야간 음주와 취식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와 인접한 칠곡군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다.
13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장한 포항지역 해수욕장 6곳에서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음주와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16일 개장하는 경주시와 영덕·울진군 해수욕장에 대해서도 야간 음주·취식 금지가 검토되고 있다.
칠곡군은 인접한 대구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자 15일 0시부터 사적 모임을 8인까지만 가능하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현재 경북 도내에는 포항, 경주, 영천, 경산만 사적 모임을 8인까지 제한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해제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