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확진 가파르게 증가<br/>엿새째 두 자릿수 기세 안 꺾여<br/>남구 유흥주점發 누적만 ‘33명’<br/>모레부터 최소 2단계로 높일 듯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급증하고 있어 확산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수도권발 코로나 확산세가 전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다 최근 타지역 유입 및 유흥주점 n차감염이 지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제4차 대유행의 시작을 알렸다. 자칫 여름 휴가철마저 겹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2면>
12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7명이 증가한 1만76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이후(12일 오후 4시 기준)에도 수성구 학교 7명, 중구 일반주점2 관련 4명, 중구 일반주점3 관련 7명, 달서구 유흥주점 관련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7월 1일부터 6일까지 한자릿수를 유지하다가 7일 13명, 8일 15명, 9일 19명, 10일 14명에서 11일 23명, 12일 37명 등 엿새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12일 신규 확진자 37명은 지난달 9일 44명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시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대구에서도 사실상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소지 별로는 달서구 9명, 수성구 7명, 남구·북구·동구 각 5명, 달성군 4명, 서구 2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중구 동성로 소재 주점 관련 n차 감염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반주점 업주가 동업자와 함께 남구 한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추가 확산해 관련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또 10명은 중구에 있는 다른 주점 관련으로, 부산 확진자와 접촉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확진자가 지난 2∼3일 동성로 일대 주점을 여러곳 방문한 뒤 확산해 현재까지 12명이 감염됐다. 달서구 유흥주점 관련으로도 1명이 확진돼 관련 누계는 8명이 됐다. 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고 2명은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달서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으로도 5명이 새로 발생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학교에서 전날 학생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되자 방역당국은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 등 467명을 진단검사했다. 방역당국은 461명이 음성인 것으로 확인하고 368명을 자가격리, 22명을 능동감시하도록 했다.
이밖에 7명은 기존 지역 확진자 또는 경남 거창·진해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총괄방역대책회의를 하고 13일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15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다. 현행 1단계인 거리두기는 2단계 또는 강화된 2단계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 방역당국은 좌석 간 칸막이 없이 영업을 한 중구 S포차에 영업정지 10일처분을 했다. 방역지침 위반 적발 로 곧바로 영업정지 처분한 첫번째 사례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