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이 늘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이 ‘지역민의 행복’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해 오랜 기간 지역민을 괴롭히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들이 편하지는 않지만, 자치단체장이라면 개인의 욕심이 아닌 지역민을 위해 모든 일의 계획부터 실천과정까지 머리로 수없이 그려보고 실행에 나선다. 그 결과로 지역민이 행복감을 느끼며 안전하게 생활하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자신이 사는 고장에 자부심을 느끼며 신명나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역민이 행복감과 자부심을 느끼려면 남부럽지 않은 인프라에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스포츠, 보건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지자체에 요구할 수밖에 없다.지역민의 요구를 자치단체가 다 수용하기에는 재정이 부족해 자치단체장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사업비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자치단체장은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 해 지역민의 요구에 충족감을 주려고 한다.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이 자치단체의 부담 비용은 줄이고 국비와 광역단체의 도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공모사업 선정이다. 공모사업과 지역민의 행복을 연관시키는 것이 무리일지는 모르나 공모사업은 지역민의 편의성과 요구 사항을 해결하는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2014년 청도군수로 취임하며 가슴에 깊이 새겼던 것이‘이상적인 군정운영과 발전하는 청도의 미래를 군민과 함께’였다. 이를 실천하고자 우보천리(牛步千里, 서두르지 않고 일을 처리한다)와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의 마음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정부와 경북도의 공모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은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이 쉽지 공모사업 선정은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공직자, 지역민, 보이지 않는 도움 등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 자리를 빌려 공모사업에 도움을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2019년 기준 2020년도 우수저류시설설치사업 등 29개 사업 400억 6천만원이던 국·도 비용이 2020년 기준 청도 가금·예리지구 풍수해생활권종합정비사업 등 47개 사업 557억 9천만원으로 대폭 늘어나고 올해도 5월까지 14개 사업에 105억 4천만원의 국·도 비용을 확보했다.
군은 올 연말까지 과실 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사업 등 26개 공모사업 선정으로 370억원의 국·도비를 더 확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면 행복지수 4위를 자랑한 청도의 발전은 한층 가속될 것이다.
청도를 오랜만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이 변모했거나 변하는 모습에 깜짝 놀란다.
2019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청도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청도읍의 정주 환경을 날마다 변화시키고 있어 공모사업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청도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중심은 사업비 280억원을 투자해 협소한 주차장과 낡은 건물로 지역민의 불편을 가져왔던 청도읍사무소를 신축하고 공용 지하주차장, LH공공임대주택, 영상미디어·건강증진센터 등을 조성해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한다.
여기에 올해 도시재생 추가인증사업이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며 2023년까지 사업비 210억원을 투자해 청도형 소통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의 과거를 회상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청도 상상마루를 실현한다.
또 그동안 경부선 철도로 개발사업에서 소외되었던 고수7리 뒷마지구도 사업비 146억원으로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도시새뜰마을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기반을 마련한다.
공모사업의 선정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은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다.
청도는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관광자원과 새마을운동 발상지, 화랑정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문화의 보고로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은 높다.
이러한 기본 자산에 각종 공모사업으로 변모하는 청도의 내일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