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독도에서 평화롭게 어로작업을 하다가 미 공군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숨진 어민들의 넋을 달래고 위로하는 위령제가 8일 독도 동도 물양장에서 개최됐다.
위령제는 울릉군과 울릉도에서 유일한 독도단체로 우리나라 독도단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전경중)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대구지방변호사회·독도학회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종교계, 언론계, 예술계, 독도전문가 그룹, 독도에서 숨진 어민 유족, 대구지방변호사회원, 대구비룡라이온스,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원 등 70여 명이 독도평화호 편으로 독도에 들어가 참석했다.
독도어민 위령제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독도조업 중 폭격에 희생당한 어민의 넋을 기리는 위령 살풀이 춤(무용수 3명, 장구 대금 연주 2명)이 진행됐다.
이어 불교, 원불교 예불과 위령 제례로 초헌관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장, 아헌관 유족 대표, 종헌관 대구변호사협회 변호사가 맡아 제를 올렸으며 제의 및 축문 낭독 등으로 위령제가 진행됐다.
또한, 독도에서 억울하게 숨진 어민 및 독도를 지킨 선열들의 연홍을 달래는 지역 종교지도자(불교 등)가 참여 위령 염송, 박종철 작가의 서예 대전 ‘독도는 우리 땅 모두가 사랑하자!’ 퍼포먼스, 리코오더 연주가 진행됐다.
독도어민위령제는 독도조업 중 폭격에 희생당한 어민의 명예회복과 유가족 위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민들의 넋을 달래고, 해방 후 우리나라 울릉군 독도 행정관리 단서확보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독도어민 폭격은 지난 1948년 6월 8일 미명(未明) 독도에서 조업하던 울릉도, 강원도, 경북도 어민들이 미 공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억울하게 숨진 사건으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잊어진 사건이다.
한편, 울릉군과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는 위령제에 앞서 독도 6.8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한 뜻깊은 추모사업을 발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과제와 추진방향에 대해 토론회를 했다.
토론회는 7일 독도6.8사건 추모사업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최대봉 변호사(대구지방변호사회)사회, 홍성근(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박사의 1948년 독도폭격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
또 김상복(희생자 고 김해도 님의 유족)씨의 유족 소회, 토론자로 김병렬국방대학교 명예교수, 김윤배(울릉도·독도해양연구소 대장)박사, 도재기 경향신문논설위원, 이태우 영남대연구교수가 참여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