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광재 의원 망언 후폭풍 “대구시민 선택 함부로 재단 영남권 갈라치기 몰염치 자행” 성난 시민들 ‘여론 활활’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대구를 향해 어처구니 없는 망언을 했다.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사죄를 요구했다.
권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시민의 선택과 판단을 자신의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함부로 재단해서 대구를 비하하고 지역주의를 이용하려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면서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은 늘 그런식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시작된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네거티브 선거전, 영남권 걸라치기 등 몰염치를 서슴치 않고 있다”면서 “대구 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대구 비하와 지역주의 망언을 당장 취소하고 대구시민에 백배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권 시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다시는 대구 땅에 발을 들여 놓을 생각은 하지 말라”며 “대구 시민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 시민들의 반응도 이광재 의원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했다. 한 시민은 권 시장 게시물의 댓글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니 많이 다급한 모양이다”고 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지금 민주당이 욕먹고 당원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가 이런 사람 때문이다”고 했다. 이외에도 ‘개 떨거리, 도적떼 … 공정과 과정은 괴략’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국민의힘 대구시당도 이날 성명을 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대구 시민의 신성한 투표권을 모독하는 발언에 대구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광재 의원은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박연차 게이트 연루로 취임 7개월여 만에 중도 낙마하여 보궐선거를 하게 만들어 강원도민에게 민폐를 끼치더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로 인해 발생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판에 나타나 지역비하 발언을 일삼는 것을 보면 이분의 후안무치함은 타고난 성향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최근 연이은 LH투기의혹, 김상조, 박주민의 내로남불식 전세금 인상 등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상실감을 생각한다면, 자숙과 석고대죄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호남에 가서 당을 보고 찍지 말라고 할 용기가 그에게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도 “시대에 뒤떨어진 국회의원”이라며 “대구 시민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도 구태의연한 발언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곤영·김영태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