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낙연, 민주당 대표 사퇴…차기 대선 행보 본격화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3-09 20:07 게재일 2021-03-10 3면
스크랩버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8일 당 대표직에 물러났다. 지난해 8월 29일 당 대표에 선출된 지 192일 만이다. 이 대표의 사퇴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당헌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일 1년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김태년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로서의 복무는 참으로 영광스러웠다. 당 대표 경험이 잘됐건 잘못됐건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우선 4·7 재보선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대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사람들의 삶이 불안정해지는 큰 전환기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시대의 과제”라며 “신복지제도를 제창했고 신복지가 가능하려면 일정 정도의 경제성장이 있어야 한다. 과거처럼 굴뚝산업에 의한 성장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시대이므로 혁신성장 외에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정치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말씀을 드릴 만큼 그분을 잘 모른다”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고 다음 날 총리실에 인사하러 온 것이 접촉의 전부”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지지율 급등에 대해선 “국민의 마음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제안했던 사면론에 대해선 “언젠가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었다”며 “당장 하자는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국민 마음을 좀 더 세밀하게 헤아려야 한다는 아픈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선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제 부족함과 정치의 어려움 때문”이라며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