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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굳히기? 김문수 뒤집기? ‘깜깜’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27 22:03 게재일 2025-05-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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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후보들 중도층 표심잡기 총력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돌입했다. 오늘(28일)부터 6·3 조기 대선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다음달 3일 오후 8시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막바지 표심 흐름을 감지하기 어려운 기간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고,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4주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응답률 17.8%)에서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8%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4주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8.3%)에서도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37.6%였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들어 좁혀지고 있다. 5월 4주차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9%였지만 5월 3주차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22%, 9.5%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5월 4주차 갤럽조사에서 10%, 리얼미터 조사에서 10.4%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2%, 1% 오른 수치다. 이에 따라 깜깜이 기간 동안 정체 국면에 접어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맞물려 반전이 펼쳐질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이에 각 당은 중도층 유권자 설득과 지지층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 투표(28~29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대인 79.5%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며 “산 넘고 물 건너 투표소로 향한 재외국민의 열망이 분노로 응축돼있다. 그 힘을 사전투표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에 소극적이던 국민의힘도 지지자들을 향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최근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등에서 투표 참여율이 높아진다면 대역전극을 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총괄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안다”면서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관리 수준이 크게 강화됐고 우리 당도 투·개표 전 과정에 참관인을 배정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가 사전투표를 통해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의 정치를 선택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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