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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낙담 말고 투표하면 이긴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28 20:27 게재일 2025-05-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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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이틀간 사전투표… 선거 캠프 앞다퉈 참여 독려
민주 “아직도 세표 부족” 호소
국힘 “철저히 부정 감시”강조
후보들도 오늘 한 표 행사 예정

6·3 대선 사전 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지지층 투표 독려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전통 지지층이 낙관하거나 낙담해 투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투표는 총칼보다 강하고, 투표하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며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겐 아직도 세 표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종료된 재외국민 투표율은 79.5%로 이 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며 “세계 곳곳에서 전해주신 소중한 마음을 이제 우리가 이어갈 차례다. 내일과 모레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로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진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판단 아래 지지층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사전투표 폐지까지 주장했던 국민의힘도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창원 유세에서 “투표 안 하는 것보다 사전투표를 해야 한다. 저도 사전투표할 것”이라며 “투표를 안하면 한 표라도 손해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사전투표에 부정이 있다 생각하면 당협위원장이나 의원들이나 어디든 바로 신고하라”면서 “우리가 사전투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지난 27일 선대본 회의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배경에는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던 만큼, 사전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깨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후보들도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각지에서 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전투표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를 한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대구·경북(TK) 지역 사전투표율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TK에서 투표율·득표율 모두 82%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보다 높아야 한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은 대구 33.91%, 경북 41.02%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지 여부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과 추경호(대구 달성)·강대식(대구 동·군위을)·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 등이 29일 대구 범어1동 사전투표소인 수성구의회 1층에서 투표를 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것도 역대급 TK사전투표율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이번 사전투표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TK를 비롯한 전국 사전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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