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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열방센터 관련 미검자, 방역에 협조해야

등록일 2021-01-11 18:47 게재일 2021-0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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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수련시설인 상주 BTJ열방센터발 집단 감염세가 심상치 않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를 유발한 신천지 교회 때와 유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가까이 우리 국민은 불안과 고통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불행한 일들을 겪어왔다.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타격을 받아 지금도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사업장 존폐 위기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모든 국민이 정상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상주 열방센터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지난 10월 실내 50인 이상 집회금지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당시 방역당국이 이를 고발하고 집합금지 안내문까지 게재했으나 이후에도 아랑곳 않고 행사를 강행했다고 한다.

이 시설에서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872명 가운데 154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그들 중 45명이 전국의 종교시설이나 모임에 참석해 351명에게 감염증을 전파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이 145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고 그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서도 관련자 122명 중 7명이 확진자로 확인되는 등 대구경북에서 열방센터 n차 감염의 우려가 상당하다.

문제는 2천837명의 열방센터 관련자 가운데 아직까지 70%가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추후 열방센터 관련 n차 감염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위중한 상황을 인식,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열방센터 관련 대상자에게 검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일부는 방문 사실을 부인하거나 아예 전화를 꺼놓은 사례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방역당국의 강력한 조치로 최근 코로나19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들고 있다. 11일에는 확진자 수가 41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져 코로나 기세가 한풀 꺾인듯한 분위기다.

코로나 확산세를 잘 관리해야 할 이때 상주 열방센터가 새로운 감염원으로 등장할까 두렵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2천명 가까운 열방센터 관련자들의 적극적인 방역협조가 절박하다. 당국은 엄격한 법 집행으로 국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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