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일로 1만명을 넘어섰고 국내 전체로는 5만7천여명에 달한다. 사망자 수도 지속 늘어 28일 현재 대구경북 262명을 포함 모두 819명에 이른다.
정부는 하루 1천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에도 3단계 격상을 미루고 있다. 200만개의 자영업소가 문을 닫아야 하는 경제적 고통을 고려한 것이지만 현재 수준의 방역 조치로는 코로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자릿수를 이어가는 대구경북에서는 교회발 집단 발생과 소규모 접촉을 통한 n차 감염이 여전히 늘고 있다. 포항 구룡포에서는 나흘 사이 1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했다. 포항시가 이례적으로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해 구룡포읍 거주자와 방문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연말연시를 맞아 해맞이 명소가 있는 이곳을 찾을 관광객 등을 통한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해안가 해맞이 명소가 있는 이곳에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벌써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지켜지지 않는 등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이 무색할 지경이라 한다.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보건당국이 특별방역기간을 설정,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나서고 있으나 시민 스스로가 방역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방역망은 지켜지기가 어렵다.
연말연시 가족·직장 등의 모임이나 소규모 행사가 많은 시기이지만 각자가 모임을 자제함으로써 코로나 발생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감염력이 기존 코로나보다 최대 70%가 강한 영국에서 시작한 변이형 코로나19가 한국에서도 첫 유입이 확인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확진자 중 가족간 감염비율도 25%에 달한다고 한다. 일상이 불편하더라도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이 코로나 위기 돌파에 최선책임을 잊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