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업협의체 또는 산학연협의체인 AI동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AI기술 개발에 나서 화제다.
최초의 AI동맹은 올해 1월 박정호 SKT CEO가 삼성전자 등에 AI분야 협력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는 각사 CTO 또는 AI 전문임원이 참여하는‘AI R&D 협의체’를 구성, 코로나19 조기극복과 공공이익을 위한 AI개발에 나섰다.
우선 내년 상반기 ‘팬데믹 극복 AI’를 첫 합작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공공재난 정보 등을 통해 현재 위치의 코로나 위험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 예약정보, 평시 이동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도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안내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서울 을지로입구 주변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당시 주변 유동인구가 800명이었고, 이중 20%가 역삼동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분석해 을지로 입구의 위험도를 ‘상’으로, 역삼동을 ‘중’으로 분류한다. 그러면 을지로로 출퇴근하는 이용자에게는 자차 이용을 권유하고, 역삼동 영화관을 예약한 이용자에게는 거리두기를 권고하게 된다.
또 다른 AI동맹은 KT가 주도하고 있는‘AI 원팀’이다. AI 원팀은 지난 2월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로, 이 팀에는 현대중공업지주,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이어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합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데이터와 기술을 공유,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노하우와 LG유플러스의 통신 및 로밍 데이터를 함께 활용키로 했다.
AI동맹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의 위력을 맘껏 뽐내주길 기대한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