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돼온 데다 그동안 방역당국의 단계 조정이 선제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실효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머뭇거리다 성과를 못 냈다는 평가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전국 2단계, 수도권 2.5단계 격상도 사실상 실패다. 정부는 다음 주에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기세에 미뤄볼 때 실패로 보는 게 맞다.
야당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와 관련, “정부가 K방역 성과 홍보에 집중하다 3차 대유행 사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판단한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대책을 비판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15일부터 3단계에 준하는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가고 있다. 이번 주의 신규 확진자 흐름에 따라 3단계 격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지금의 감염속도로 보아 3단계 격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13일부터 백신 배포에 들어가 14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다. 영국이 제일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미국과 곧이어 일본 등도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고 한다. 정부가 발표한대로라면 우리는 내년 하반기에나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2월 1천만명분을 1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으나 그나마 제약회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결과가 아직 나오지 못한 상태라고 하니 자칫하면 백신접종 후진국으로 전락할까 걱정스럽다. 국민의 이같은 불안감을 의식해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내년 3월 이전 백신접종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말로만 되는 일이 아닌 문제인 만큼 정부와 여당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조치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대구와 경북도 신천지교회 집단감염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북은 병상 포화상태가 임박하다고 하니 지역차원의 방역조치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마스크 쓰기 등 시민 각자도 방역 파수꾼이 돼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