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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1조원 유상증자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선점”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0-11-08 18:45 게재일 2020-11-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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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위해 1조원을 유상증자 한다. 대규모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투자를 가속화해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포스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개최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하면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신주 배정은 12월 9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3일이다.

현재 지분 61.3%를 보유한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공대, 우리사주조합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포스코는 보유 지분 100%에 대한 신주 청약을 통해 약 5천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그룹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이차전지소재 신성장 투자에 적극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1조원을 이차전지소재 사업 성장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1조원의 자금은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천900억원, 흑연과 리튬 등의 원재료 확보에 1천600억원이 사용된다. 또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서도 1천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로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천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대비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번 자본 확충과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이 이익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크게 제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을 확보해 점유율을 높이고, 원료,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6일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2천758억원의 투자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광양공장에 대한 4단계 확장으로, NCMA 양극재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국내 기준 연산 10만톤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양극재 10만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10만여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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