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국내 소비 동반 상승세<br/>안정적 생산·판매 기반 구축
경상북도가 우리나라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의 산업화 육성에 나선다. 김치가 건강식품으로 분류되며 해외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은 2만3천712t(8천48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만7천233t(6천80만 달러)보다 27%가 증가한 수치다. 경북 지역에서도 지난 해 2천156t(787만 달러)의 수출에 그쳤으나 올해는 2천513t(868만 달러)까지 늘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수립하고 오는 2024년까지 △산업기반 구축 △품질경쟁력 제고 △내수 및 해외시장 확대 △원료의 안정적 공급 △연구·개발(R&D) 및 홍보 지원 등 5개 분야에 1천28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김치 등 농식품 가공업체에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는 농식품 가공육성 사업, 식품 소재 및 반가공 산업 육성 사업 등에 144억원을 투자해 농식품 가공시설 기반 구축한다. 또 김치 맛 표준화를 위한 등급화, 김치 우수종균 보급, 경북 우수농산물 브랜드화 등에 11억원을 지원해 품질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식재료 온라인 구매, 혼밥·집밥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해 경북도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에 김치특별관을 운영하고, 수출상담회 및 물류비 지원사업 등에 7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생산자와 기업 간의 계약재배를 늘리고, 농어촌진흥기금과 채소가격 안정 지원 사업을 벌여 모두 1천3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상품 개발 등 연구·개발 분야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식생활 교육, 김장행사 등 경북 김치의 이미지를 높이는 행사를 비롯한 김치 분야 연구·개발 및 홍보 분야에 22억원을 지원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김치가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발효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프랑스, 일본,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집밥 열풍으로 국내 소비도 늘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도내 김치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내수시장 확대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발표식품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몽펠리에대 장 부스케 교수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과 독일에서는 공통적으로 발효된 채소를 먹는다’는 연구발표 이후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