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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효과’ 극대화 지금부터 서둘러야

등록일 2020-08-24 19:40 게재일 2020-08-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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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동해안권 5개시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군위·의성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늘어날 인적·물적 교류를 영일만항과 연계해 경북 동해안을 동북아 물류중심과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와 관련 “통합신공항 이전을 계기로 공항-항만을 연계한 새로운 광역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경북 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통합신공항 효과를 가시화하고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는 뜻이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영일만항의 기능강화와 경주시 일대에 대한 원자력 클러스터 사업 지속추진 등을 들 수 있다. 포항, 울진, 영덕, 울릉 등에 국립해양시설을 유치해 동해안 일대를 관광과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명승지로 만든다는 계획도 포함된다. 또 신공항을 기점으로 한 대구경북 17개 시군을 잇는 국내 최장의 철도망도 구축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바닷길인 영일만항이 하늘길인 신공항과 연계된다는 것은 산업적 측면에서 기대되는 바가 상당하다. 영일만항은 신북방시대의 물류거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올 10월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면 물류와 관광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그 역할에 벌써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완공될 국제여객부두는 7만t급 이상의 여객선 접안이 가능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일본의 마이즈루간 크루즈 여객선 운항도 준비하고 있다.

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의 산업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대형 투자사업이다. 산업적 후방 효과는 수십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공항 이전을 계기로 대구와 경북은 이른바 신공항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한 후속조치에 서둘러 착수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동해안권 5개시군 발전전략’은 이런 점에서 시의적절한 발빠른 기획이라 하겠다.

군위와 의성 등 경북 중부권을 중심으로 항공·관광산업이 새롭게 일어나고 동해안의 물류와 관광업이 활기를 찾는다면 경북은 소멸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통합신공항 효과를 확대 재생산하는 각종 정책과 아이디어들이 지역별로 많이 쏟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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