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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확산 막을 비상한 방역의식 필요

등록일 2020-08-20 19:06 게재일 2020-08-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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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주말까지 지금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코로나19는 전국 대유행의 기로에 설 것”이라 했다. 수도권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14일 이후 7일 연속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12개 시도에서도 사랑제일교회 혹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서울 광복절 집회와 수도권 교회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구에선 1천600명, 경북에서는 1천500명 정도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돼 이들에 대한 조기 진단과 격리가 수도권발 지역사회 대유행을 막을 최선의 선택이라 보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집회 및 수도권 교회 방문자의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으나 참석자들의 비협조 등으로 조속한 진단검사 이행이 쉽지 않다고 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교회에서 집단으로 발생했지만 지금은 발생처가 무차별적이다. 커피숍, 재래시장, 경찰서 심지어 서울시청 건물까지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금 전 셰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만명을 넘는다. 6월 28일 1천만명을 돌파한지 불과 43일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빌게이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수백만명이 더 사망하고 내년 말에나 비로소 종식될 것”이라 예측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책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일이다. 불요불급한 행사나 모임은 자제하고 대면보다는 비대면 모임으로 대체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밀집·밀착 장소 가지 않기 등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동안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 방심한 측면이 많다. 감염병 전문가인 고려대 김우주교수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국내 코로나 재유행을 확산시켰다”는 의견을 최근 냈다. 스포츠 경기 관중 제한적 허용이나 교회에서의 소규모 모임 해제, 외식공연 쿠폰 발행, 17일 공휴일 지정 등 정부가 코로나 방심을 조장하는 시그널을 국민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정부나 국민 모두가 방역의식을 새롭게 다져야 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희생을 더 치러야할 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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