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자금 논란과 무관” 선 그어
대구시에 따르면 이승호 부시장은 15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시장은 그동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으나 긴급생계자금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최근 일부 공무원들의 긴급생계자금을 받아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단체 등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압박을 받아왔다.
이 부시장은 사퇴 배경에 대해 “지난 4·15총선 당시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맡은지 2년이 되는 6월에 사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퇴 시기가 미묘하게 됐지만… 최근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오지급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로 출범한 민선 7기가 다음 달 1일 반환점 맞는다. 대구가 고립되고 있는 분위기이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대구시에 걸림돌이 돼서는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계자금지원 수급) 부분은 대구시가 여러 차례 해명했고 납득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맞아 대구시가 새롭게 진용을 꾸리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시장의 사의에 권영진 시장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사퇴의사를 반려하고 민선 7기 후반기에도 그를 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