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울릉군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자 수도 도쿄 중심가에 대규모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울릉군 독도 영토 훼손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 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을 일본의 관공서가 밀집한 중심부로 확대 이전하고 20일 오후 5시에 개관식을 거행했다.
이 전시관은 지난 2018년 도쿄 히비야 공원 시세이 회관 지하 1층 100㎡ 규모로 개관 운영하다가 최근 도쿄 도라노몬 지구 민간 빌딩 1~2층에 673.17㎡(약 7배)의 자리를 마련 옮기고 이날 개관식을 했다.
기존의 전시관은 독도, 댜오위다오, 쿠릴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패널과 도서·지도 등이 전시됐고, 개관 후 약 1만 명이 관람했다. 일본 우익을 중심으로 기존 전시관이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일본 정부는 이전을 결정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선전 거점이 될 새 전시관은 1, 2층으로. 정면입구를 기준으로 1층 왼쪽부터 쿠릴열도, 독도, 댜오위다오 순으로 3개의 상설 전시공간이 조성됐다.
상설 전시관 중앙에 자리 잡는 독도 전시공간에는 에도시대 이후 일본인의 강치잡이 등 활동상, 메이지 시대 등의 행정관리 자료,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초안 작성 당시의 독도에 대한 인식과 함께 우리 입장에 대한 일본의 주장 등이 전시·됐다.
또 관람객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자료와 함께 동영상, 프로젝션(영사장치), 디오라마(투시화), 도표, 증강 현실(AR) 등을 활용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
1층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복층 형태인 2층에는 영상실과 기획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공간이 마련됐다. 새 영토·주권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더 많이 찾게 하려고 종전과 달리 월요일에 쉬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문을 열 예정이다.
도쿄 지요다구 가스미가세키의 새 전시관 위치는 총리관저, 국회의사당, 외무성, 주일 미국대사관과 같은 주요 시설에서 도보로 7∼12분 거리에 있는 요충지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