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운항재개 약속 어긴 에어포항 이번엔 채용비리

황영우기자
등록일 2019-03-03 20:15 게재일 2019-03-04 4면
스크랩버튼
담당업무 관할 포항시 공무원
처조카 구조조정까지 살아남아
국토부 등 공기관 근무자 친인척
다수도 초기 입사 의혹 일어 
3월 운항재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에어포항이 이번에는 포항시 교통담당 공무원의 친인척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홈페이지 폐쇄와 퇴사직원 임금 체불 등에 이어 채용비리로 번질 조짐이다.

법인 변경과 노선 운항 중단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에어포항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구조조정 형평성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에어포항 담당 업무를 관할하고 있는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 간부 공무원의 친인척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는 다른 직원들이 구조조정을 당할 때 살아남아 기관간의 유착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초기 입사 직원 가운데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 공기관 근무자의 친인척 직원들도 다수 있었다는 의혹도 잇따라 흘러나오고 있다.

3일 에어포항 관련자 등에 따르면 에어포항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시 간부 공무원 A씨의 처조카 B씨가 현재까지 에어포항에 근무하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 2017년 8월에 입사한 초기 에어포항 직원 중 한명으로 포항 유일의 지역항공사 출범을 위해 행정력을 쏟아온 포항시 관계자의 개인적인 인사 청탁 등 유착이 의심된다는 것.

최근 사직한 직원 C씨는 “행정기관의 든든한 ‘빽’이 있는 B씨는 회사의 대대적인 정리해고 바람에도 살아남아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고 힘없는 직원들만 잘렸다”면서 구조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토부와 공항공사 등 공기관 근무자의 친인척과 지인 관계인 직원들 10여명이 초기에 입사했고 현재도 일부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B씨가 공무원 A씨의 처조카인 것은 맞지만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입사한 것으로 안다”며 “인사청탁 등 유착관계는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인 음해”라고 해명했다.

에어포항 관계자는 “회사 경영사정 악화로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직원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재취항을 통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