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씨의 딸 최경숙씨가 독도 주민 신청서를 냈다. 고 김성도 독도이장의 사위에 이어 독도 주민 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독도 최종덕 기념사업회는 최종덕씨의 딸 경숙씨가 독도거주 주민 신청서를 5일 해양수산부와 경북도, 울릉군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경숙씨의 독도주민 입도 신청서 및 입도 신청에 대한 개요, 독도 최초 주민등록증을 옮긴 증빙자료 등을 이날 함께 제출했다.
경숙씨는 15세였던 지난 1979년 아버지를 따라 독도에 처음 입도한 뒤 지난 1979년 11월 입도해 1992년 3월까지 13년간 아버지와 함께 독도에서 생활했다. 또 지난 1981년 10월 14일 아버지(최종덕)와 어머니(주갑순)와 함께 독도 주민 최초로 주민등록증을 신청했다.
경숙씨는 최종덕, 김성도 두 분의 1세대 독도주민의 독도사랑에 이어 2세대 독도주민으로서 의미 있는 동행을 함께 하기 위해 주민 신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또 “고 김성도 독도이장의 사위가 대를 이어 독도에서 생활하려 한다는 감동적인 소식을 접했다”며 “저 또한 최초의 독도주민인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며 독도사랑의 대를 이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독도관련단체 관계자는 “최씨는 어린 시절과 청년기를 독도에서 보내 독도 생활능력이 뛰어나고 대를 이어 독도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해 거주를 허락하면 독도 2세대 거주로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도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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