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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올 폭염일수 48일·포항 열대야 36일 ‘전국 1위’ 반갑지 않은 기록

황영우기자
등록일 2018-09-04 20:45 게재일 2018-09-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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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도 기록 경신

전례없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해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 33℃ 이상인 폭염일수는 31.5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후 최다인 1994년 기록(31.1일)을 뛰어넘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일수도 17.7일로 1994년 기록(17.7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각각 35일과 29일로 역대최다를 넘어섰다.

의성이 48일로 폭염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상주가 47일, 영천과 대구가 각각 40일로 뒤를 이었다.

열대야일수는 포항이 36일로 가장 많았다. 포항은 한때 19일 연속 열대야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조시간은 695.2시간에 달해 1994년(680.7시간)을 제치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기온은 25.4℃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13년과 같았다.

서울의 평균기온도 26.6℃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여름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0.5℃로, 1994년(30.7℃)에 이어 2위였고 평균 최저기온은 21.3℃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13년(21.7℃) 바로 다음이었다.

지난달 1일에는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41.0℃까지 올라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같은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39.6℃까지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여름이 유난히 더웠던 것은 지난 6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날이 많았고 7월 초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장마가 빠르게 끝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강한 일사 효과가 더해졌고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번 폭염은 지난달 22∼24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간 이후 한반도 부근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고, 일사가 약해지면서 점차 누그러졌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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