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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인천 원정서 짜릿한 ‘승전보’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8-08-06 21:08 게재일 2018-08-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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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8분 김광석 극장골에 힘입어 2대1 승리
포항스틸러스가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캡틴’김광석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했다.

포항은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21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번 경기로 8승 5무 8패 승점 29점을 달성한 포항은 상위스플릿 경쟁구도에 재참여하게 됐다.

포항은 이번 경기 선발라인업에 2명의 새로운 얼굴을 포함시켰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이석현과 김지민이 전격 투입된 것이다.

포항은 4-3-3을 바탕으로 김지민, 김승대, 송승민의 공격진과 이후권, 이석현, 채프만의 허리진, 우찬양, 김광석, 하창래, 강상우의 수비진, 골키퍼에 강현무가 각각 배치됐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인천은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투톱을 이뤘고, 문선민과 박종진이 좌우 측면에 섰다.

중원은 고슬기와 한석종이 지켰으며, 김동민, 부노자, 김대중, 곽해성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진형이 꼈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7분 포항 이후권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하는 이석현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석현은 볼을 받은 뒤 골키퍼를 한차례 제치며 슈팅을 날리려 했으나 인천 수비진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막혔다.

인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4분 인천 문선민은 아길라르가 가볍게 굴려준 스루패스를 받아낸 후 골문 왼쪽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이 눈부셨다.

전반 38분 포항은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 이석현이 가볍게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하창래가 수비의 방해없이 단독헤딩을 시도했지만 공이 머리를 빗겨맞으며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양팀은 후반들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후반 3분 포항 송승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김지민이 날카로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뜨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9분과 11분, 아길라르와 고슬기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밖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교체카드를 다소 빠른 시점에서 사용했다.

후반 13분 이후권과 김지민이 빠지고 이광혁, 이근호가 투입됐다.

인천도 후반 24분 박종진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쿠비를 투입했고, 아길라르 대신 이정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양팀이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경기는 더욱 불이 붙었다.

후반 25분 인천 쿠비는 엄청난 스피드로 드리블을 한 뒤 이정빈에게 연결했고 이정빈은 포항 수비를 앞에 두고 가까운 포스트를 향하는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끊임없는 공방전 속에서 경기 시작 85분 만에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포항 이상기는 왼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어렵게 살려놓은 볼을 받아 골문을 향해 치고 들어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인천 김동민의 몸을 맞으며 굴절됐고 이진형 골키퍼는 반응조차 하지 못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인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쿠비가 발을 갖다대며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불과 4분 만에 2골이 터지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양팀은 후반 추가시간을 통해 ‘극장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48분 포항 이광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광석이 머리로 집어넣으며 경기는 2-1 포항의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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