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가위바위보 시켜 뺨때리기 ‘정신나간 교사’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8-05-02 22:09 게재일 2018-05-02 5면
스크랩버튼
구미지역 초등 체육교사 <br />학생간 꿀밤·뺨때리기 등<bR> 수업시간 중 황당한 벌칙 <br />교육청, 진상조사 후 징계 <br />

구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마주 보게 한 뒤 서로 뺨을 때리게 한 사실이 밝혀져 교육 당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1일 구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모 초등학교 체육전담 A교사는 지난달 중순 체육 시간에 6학년 학생들이 서로 마주 보고 가위바위보를 한 뒤 이긴 학생이 진 학생의 뺨을 때리도록 했다.

또 체육 시간에 경기를 하게 한 뒤 패한팀 학생들을 상대로 이같은 행위를 시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진상조사와 함께 해당 교사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A교사는 지난 3월 김천 모 초교에서 구미로 전근 온 후 체육전담교사와 육상부 지도교사를 맡고 있다.

학교 측은 “체육교사가 수업시간에 벌칙으로 서로 뺨이나 꿀밤 때리기를 시킨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교사가 ‘장난으로 했다’는 말을 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 교사를 불러 사실을 확인한 후 신체학대라고 주의를 시켰고 앞으로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면서 “1주일여 전에 학부모 항의를 받고 체육 시간에 신체학대 행위를 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비교육적인 행위를 파악하는 대로 A교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