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1차 집계 확정
지난 2월 11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에 따른 피해가 2만5천909건으로 1차 확정됐다.
포항시는 3일 지진 이후 읍·면·동을 통해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한 4만5천22건 중 2만5천909건을 실제 피해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행정안전부에서 재검토를 진행한 뒤 오는 10일께 최종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피해는 지난 11·15 지진 당시 신고 주민들 피해 대부분이 확정된 것과는 달리 약 57%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만 인정됐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중복지원 등 제외 사례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즉 11·15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정이 또다시 신고하거나 한 가정에서 2~3번 신청하는 등의 경우가 많았다는 것.
또한 지진으로 균열이 발생할 경우 폭 1㎜ 이상, 길이 30㎝ 이상에 한해 피해를 인정하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점도 한몫을 했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 21만 가구 중 3분의 1 이상인 8만여 가구가 2·11 지진으로 피해신고를 했었다”며 “이중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입력된 4만5천여건에 대해서도 중복된 것이 많아 57%라는 비율로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