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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 서부리, 역사·예술·유교마을로 부활 시동

손병현기자
등록일 2018-03-27 21:09 게재일 2018-03-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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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사업비 30억 투입<BR>`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 등<BR>마을 활성화 사업 추진
▲ 안동 유교문화관광의 메카로 조성될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가 안동 유교문화관광의 메카로 조성된다.

시는 이곳을 예술이 결합한 성공적인 관광자원개발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자 도산권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014년부터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도산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대부분 마무리될 이 사업은 하드웨어 측면의 마을 조성사업을 비롯해 주민교육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갤러리 전시, 영상기록화사업 등 마을 활성화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는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옛 예안면 소재지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면서 수몰민들이 새 생활터전으로 옮겨 조성한 `예안 이주단지`이다.

이주 당시 마을은 400여 가구에 달하는 등 번성했다.

하지만 이후 일자리를 찾아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현재 200여 가구가 채 되지 않고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주변에는 한국국학진흥원, 예안향교, 도산서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은 물론 안동호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진 곳이다.

이처럼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있으면서도 점차 쇠퇴하고 있는 서부리에 2011년부터 진행된 3대문화권 사업의 일환인 `선성현 문화단지 조성사업`이 다시 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마을역사와 예술로 마을을 살려보자`는 뜻으로 결집했다.

이에 따라 `도산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사업`은 활발히 추진됐고, 현재 관아와 종택의 주거문화를 체험하는 `선성현 문화단지` 공사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선성현한옥체험관`은 지난해 준공해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이곳에는 숙박시설과 함께 세미나실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선비순례길`로 조성된 선성수상길에는 주말이면 이곳엔 외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선성수상길은 안동호 수면 위에 길이 1㎞, 폭 2.75m 규모의 수상데크가 설치돼 안동호의 비경을 감상하며 물 위를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마을 갤러리는 공공디자인사업을 통해 리모델링됐다. 옛 관아의 집무실 건물(선성현 관아)이었다가 한옥 갤러리로 바뀐 `근민당(近民堂)`은 한옥의 멋과 운치로 전시된 예술 작품에 한옥 고유의 품격을 더한다.

마을 정보센터에는 마을 역사와 주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가 잘 전시돼 있어 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시는 마을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마을 골목을 블록별로 나눠 각각 테마가 있는 벽화 사업을 진행한다.

또 마을 곳곳에 재미있는 아트벤치와 서부리 랜드마크가 될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주민소득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더 나아가 예술과 결합된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서부리는 선성현 문화단지와 3대문화권 사업이 완료되면 도산권 관광자원의 중심마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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