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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임 실장 특사방문은 원전관련 아냐”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7-12-27 20:51 게재일 2017-1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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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관계자 적극 부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증폭되자 청와대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는 2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원전 때문이 아니다”라며 “원전 문제는 국익과 직결되는 내용인데, UAE도 우리 언론보도를 주시하고 있고 오히려 그쪽에서 (국내언론 보도를)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보도를 보면 `원전 건설이 지연돼 2조원의 보상금을 내야 한다`, `원전공사가 중단돼 중소업체들이 대금 못 받는다` 등의 보도가 나오는데 원전과 관련한 부분에서 우리가 보상금을 낸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없다”며 “실제로 원전공사는 잘 되고 있고 언론이 산자부나 한전, UAE 현지에서 취재해도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전 1호기 준공 시기는 UAE 원자력공사가 국제기구 평가나 운전숙련도 강화 등을 위해 2018년으로 조정한다고 올해 5월 이미 발표한 사안”이라며 “공사비 지급이나 건설 공사 등도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외교 사안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이번 임 실장의 방문 목적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상대가 있어서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하는 점은 있지만 그게 우리가 어떤 내용을 숨기려는 차원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전 공사가 이 자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영국이 원전을 수주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주전이 예상된다”며 “이런 평가가 수주전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라 국익 차원에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 실장이 UAE 왕세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친서 전달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고 당연히 여러 일 때문에 가서 그 나라를 사실상 통치하는 왕세제를 만난 것이고, 대통령이 6월에 통화도 했기에 통상적으로 친서를 전달한 것”이라며 “내용 자체도 사실 별것 없고, 내용을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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