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의장에 대원 스님 선출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원로회의 의장에 선출된 세민 스님은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총무원장 스님과 합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대원 스님이 수석부의장으로, 원경 스님이 차석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원로회의는 전임 원로회의 의장 종하 스님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열렸다. 새롭게 의장단에 선출된 스님들의 임기는 2022년 12월 10일까지다.
이번에 의장으로 뽑힌 세민 스님은 지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수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과 일본 경도불교대학을 졸업한 세민 스님은 제8~10대 중앙종회의원, 동국대 선학과 강사, 조계사·선암사·해인사 주지 등을 지냈다.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것은 2012년이다.
해인사 주지 시절 `팔만대장경` 홍보와 현대적 계승을 목적으로 동판 팔만대장경 조성사업을 펼친 바 있는 세민 스님은 전쟁으로 소실된 경기도 연천군 원심원사 복원에도 힘을 쏟았다.
수석부의장으로 선출된 대원 스님은 전국선원수좌회 수석대표를 지냈고, 2013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선출돼 현재 고암문도회 회주와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을 맡고 있다. 2001년에는 재가자를 위한 오등시민선방을 개원해 참선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석부의장으로 일하게 된 원경 스님은 제10대 중앙종회의원, 흥왕사·신륵사·청룡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원로의원에 선출됐고, 2015년 1월엔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현재는 평택 만기사 주지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덕이 높은 의장 스님과 부의장 스님이 선출돼 우리 종단에 산적한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초에 이날 회의에선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심의의 건과 신임 원로의원 선출의 건을 다루기로 했으나 사정상 다음 회의로 넘겨졌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