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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급 등 지역 32개 문화재 지진 피해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11-29 21:09 게재일 2017-1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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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문화재청에 긴급복구비<BR>11억2천800만원 지원 요청
▲ 경북도 유형문화재 451호 흥해향교의 무너진 담. /포항시 제공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포항 소재 보물급 문화재를 비롯해 32개 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28일 현재 국보 2점, 보물 7점, 사적 2점, 천연기념물 4점 등 국가지정문화재 18점과 도지정문화재 50점, 등록문화재 2점 등 총 70점 가운데 32점이 크고 작은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보경사 적광전(보물 제1868호)과 승탑(보물 제430호) 등 9곳이 대들보에 금이 가고 벽과 기와가 떨어져 나갔다. 적광전은 지붕 흙이 떨어져 나가고 석축 일부가 무너졌다. 승탑은 탑 윗부분이 약간 이동하고 보수한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461호인 보경사 대웅전은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위 주심포 부재가 뒤틀어지고 벽화 여러 곳에 금이 갔다.

또 흥해향교 대성전(경북도 유형문화재 451호)과 하학재(도 민속자료 144호)·달전재사(도 민속자료 143호)는 기둥에 금이 가고 담이 무너졌다. 조선시대 동헌인 제남헌(경북도 문화재자료 250호)은 담 일부가 무너졌다. 나머지 23곳은 피해가 비교적 작아 시와 문화재 돌봄 사업단이 긴급복구했다.

포항시는 보경사 적광전 등 피해가 큰 문화재 6곳의 보수를 위해 문화재청에 긴급복구비 11억2천800만원을 요청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문화재를 정밀 안전진단하고 추가 피해가 드러나면 긴급 보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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