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년4개월 만에 최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저축은행 신규 기업대출 금리는 연 8.46%로 작년 동기(7.80%)보다 0.66% 포인트(p) 올랐다.
월 7.57%에서 3월 7.99% 오른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5년 4월(8.48%)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업대출에는 부동산업, 음식업, 숙박업 등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행은 저축은행이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의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농협 등 상호금융 기업대출 금리도 소폭 올랐다. 8월 4.00%로 1년 전(3.88%)에 비해 0.12%p 상승했다. 제2금융권 기업대출은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1~7월 저축은행 기업대출은 2조7천924억원(11.4%) 급증했다. 증가액이 작년 같은 기간(1조4천929억원)보다 63.2% 많다.
상호금융 기업대출도 올해 들어 7월까지 9조5천886억원(25.3%)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 증가액(4조5천703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 수요가 기업대출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기업대출 금리도 8월 3.44%로 작년 8월(3.38%)과 비교하면 0.06%p 올랐다.
/연합뉴스